초등입학 전에 준비해야 하는 5가지
하유정 선생님(유튜브 어디든학교 운영, 초등교사)
예비 초등학생들의 입학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 학부모님의 마음은 설렘 반, 걱정 반일 텐데요. 초등입학 전에 준비해야 하는 기본생활 습관에 해당하는 5가지 준비사항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말하기 연습하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재잘재잘 말이 많습니다. 그런데 정작 진짜 필요한 말은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다음 상황에서 자기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1) 씩씩하게 도움을 요청하기
학급에는 다양한 수준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학생들의 개인차를 고려하여 수업을 진행하시더라도 직접적인 도움을 줘야 다음 활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아이가 있을 수 있지요. 하지만 많은 학생들 중에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바로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습니다. 빈번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곤란하지만 진짜 도움이 필요할 때 ‘선생님, 잘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라며 용기내어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지혜롭게 내 의견 말하기
아이들의 다툼은 사소한 말 한마디와 행동에서 시작됩니다. 친구의 싫은 행동이나 말에 거절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거절할 때 감정을 지나치게 담아서 말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상대의 기분을 고려하며 의사 표현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지우개 좀 빌려줘”라고 했을 때 “싫어. 선생님, 얘가 싫다는데 자꾸 빌려달라고 해요.”라고 말한다면 자신의 의사는 정확하게 표현했지만, 친구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미안하지만 내가 너무 아끼는 지우개라서 곤란해.”라며 완곡하게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단호한 거절이 필요한 경우와 완곡한 거절이 필요한 경우가 상황에 따라 다름을 알고 연습할 수 있도록 합니다.
* 학교 적응을 도와주는 말하기 연습 방법 *
어떻게 하면 아이가 효과적으로 말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연습입니다. 의도적인 학교 상황을 설정하고 엄마와 함께 역할 놀이를 하며 연습하면 좋습니다. 또 자신이 말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모니터링하면 말하기 스킬을 키울 수 있습니다.
2. 화장실 사용하는 연습하기
혼자 화장실에 가서 잘 처리하는 아이들도 다수 있지만, 배변 문제 때문에 학기 초 부적응을 겪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급기야 학교에서는 화장실을 가지 못하고 참았다가 집에 가서 볼일을 보는 아이들도 다수 있지요. 혼자 화장실 가서 뒤처리까지 잘 할 수 있도록 입학 전에 가정에서 충분히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3. 자기 할 일은 스스로 하는 연습하기
지금부터는 해야 할 일이 누구의 몫인지 판단한 뒤, 일의 책임을 자녀에게 넘겨줘야 합니다. 이것은 자율성을 키우는 첫 단계가 됩니다. 무턱대고 “이건 네 일이니깐 네가 해.”라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알려준 뒤 연습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은 자기 물건 챙기기입니다. 학교에는 분실물이 매우 많습니다. 본인 책상 밑에 떨어진 물건도 자기 것이 아니라는 아이들도 많지요. 입학 전에 정리·정돈하는 습관을 들여 자기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4. 컨디션 조절하기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는 늦지 않게 등교해야 합니다. 너무 이른 시각에 등교하는 것도 곤란하지만 허겁지겁 등교하지 말아야 해요. 쫓기듯 등교하면 등교할 때의 기분이 그리 상쾌하지 않을 거예요. 가급적이면 입학 전부터 규칙적인 몸의 리듬을 만들어서 시간적인 여유와 함께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5. 등하굣길 안전하게 다니는 연습하기
입학 초에는 부모님과 함께 등하교하는 아이들이 다수 있습니다. 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은 아이 혼자 등하굣길을 다녀야 합니다. 따라서 거리를 조금씩 넓혀가며 혼자 다녀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건널목을 건너는 연습도 하며 말이죠. 우리 아이의 안전을 위해 등하굣길을 미리 연습 연습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입학을 앞둔 아이에게 “학교 지각하면 큰일 나”, “수업 시간에 돌아다니면 선생님께 혼날걸”과 같은 말은 부모님의 불안한 마음을 아이에게 전가하는 것입니다. 조금 서툴러도 큰 문제 생기지 않아요. 기능적인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입학 전에 가지는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입니다. “학교에 가면 재미있을 거야. 설렌다.”, “학교에 가면 어떤 친구들을 만나게 될까?”라며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초등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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